'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후쿠시마발 방사능 유출이 확인되면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떠돌던 괴담들은 불안 심리를 타고 소비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일본 맥주와 화장품 등을 찾는 발길이 뜸합니다. 일본 방사능 사태의 여파입니다.
[배재정/서울 상도동 : 일본 제품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어류·고기류·주류·심지어 과자류·화장품까지 저희는 지금 안 씁니다.]
주로 온라인에서 퍼졌던 괴담과 일본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점점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방사능 괴담이 등장한 건 약 한 달 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됐다는 일부 방송 보도가 나간 뒤 싹이 난 토마토 등 기형 동식물 사진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근거 없는 추측에서 시작된 공포가 급기야 관련 업계를 강타한 겁니다.
특히 생선 관련 업종이 울상입니다.
명태나 고등어 등 일본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류를 소비자들이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식당 종업원 : 어떤 분들은 일본(산)이나 러시아(산)이나 거기가 거기지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많고…]
일제 담배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회사측은 결국 일본산 담뱃잎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해명까지 내놨습니다.
여행업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정기윤/하나투어 홍보팀장 : 신규로 들어오는 예약 수요가 많이 줄었죠 예전에 비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고…]
일본 방사능 공포가 어디로 번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에 누리꾼들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정말 무섭네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괜찮다고 해도 좀 껄끄럽습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충격적입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일본여행 취소 했습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JTBC 방송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