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념 편향성 발언 논란을 빚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여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내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지목된 사법부도 발끈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특강을 마치고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그분 답변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야당의 해임 요구에 대해선 아직 생각을 못 했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고 이사장에게서 전향한 공산주의자로 지목받은 이재오 의원도, "보통 야당이 주장하면 여당은 방어하는데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법부도 김일성 장학생이 내부에 있다는 고 이사장의 주장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임종헌 차장/법원행정처 : 발언의 취지가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겠지만 문맥 그 자체로 매우 부적절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념적으로 진보, 보수 성향의 법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른바 '김일성 장학생'이라고 부를 만한 판사는 없다는 항변도 내놨습니다.
고영주 이사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법조계에도 공산주의자들이 침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몇몇 여당 중진의원을 겨냥해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