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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테러로 한국인 3명 사망…"괴한이 폭탄 던져"

입력 2014-0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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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어젯밤(16일)이죠.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성지 순례 중인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한국인 3명을 포함, 모두 4명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슬람 과격 단체에 의한 테러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기자]

네,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2시 40분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9시쯤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이집트인 운전사와 가이드 등 총 3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이스라엘로 들어가기 위해 입국절차를 밟고 있었습니다.

현지가이드가 내렸다가 버스에 다시 탑승하는 순간 20대로 보이는 괴한 1명이 폭탄을 던졌다는 게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진술입니다.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 사망자는 현지 여행업체 사장인 제진수 씨와, 가이드 김진규 씨, 그리고 관광객 김홍렬 씨 등 총 3명입니다.

부상자 15명이 현재 샤멜 쉐이크병원과, 누에바 병원에 각각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무릎 아랫쪽 파편으로 인한 상처을 입은 정도로,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곧 규모가 큰 샤멜 쉐이크 병원으로 모두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15명은 조기 귀국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나이반도 내륙지방은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된 지역으로 사실상 여행이 제한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을 막을 수는 없는데요, 지금이 성지순례를 많이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추가로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이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에 대해 철수 권고의 효력을 갖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집트와 인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스라엘 등에서 여행 중인 국민들에게 로밍폰을 통해 철수 권고 메시지를 발송중입니다.

또 10시 45분, 외교부 아프리카 중동 심의관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해, 현지 상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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