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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수상한 자금 흐름' 감추려 서둘러 매각했나

입력 2016-06-05 20:28 수정 2016-06-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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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신영자 이사장의 부동산 업체가 초저금리인 연리 1%로 자산의 대부분인 200억 원을 빌렸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의 대부분을 신 씨와 아들딸이 급여 형태로 나눠 가졌는데요. 이런 수상한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서 자산 매각을 서두른 게 아니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신영자 이사장이 운영하는 부동산 업체의 감사보고서입니다.

자본금은 5억 원이고, 설립 직후인 2010년 '특수관계인'에게 200억 원을 빌렸고, 매년 1%를 이자로 지급해왔습니다.

당시 대출 평균 금리가 7~8%였기 때문에 거의 무이자에 가깝습니다.

특히 매출액의 대부분을 임직원 급여로 지급해왔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매출의 대부분을 급여로 줬고, 지난해에는 매출액보다 오히려 400만 원을 더 지급했습니다.

이 회사의 직원은 신 이사장과 셋째 딸 장모 씨 등 3명 뿐입니다.

이 때문에 수상한 자금 흐름을 숨기기 위해 회사를 폐업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병철 교수/경기대 세무회계학과 : 회사를 폐업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어 보이거든요. 200억에 대해 노출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신 전 이사장 측과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검찰도 이런 과정을 통해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00억 원의 출처와 이후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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