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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면세점 로비 뒷돈' 롯데그룹 수사로 확대되나?

입력 2016-06-04 20:48 수정 2016-06-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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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신영자 이사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 개인의 비자금만 들여다보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수사는 롯데그룹 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검찰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우선 이번 사건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씨가 신영자 이사장 측에 10억 원이 넘는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면서부터입니다.

이를 위해서 정 씨는 세 회사 중 한 곳인 면세유통업체 비엔에프통상과 면세점 수익의 3%씩을 주는 컨설팅 계약을 맺습니다.

이 회사는 신영자 이사장의 장남 장모 씨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돈 간 곳은 비엔에프통상이고, 신영자 이사장 아들이 100% 소유한 곳인데 왜 신영자 이사장을 의심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비엔에프통상의 실질적인 운영을 신 이사장이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이모 씨도 롯데그룹 출신으로 신 이사장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로비대상은 비엔에프통상 아닙니까. 나머지 두 곳도 압수수색을 했는데 정황이 있다고 보는 거죠?

[기자]

압수수색 영장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이 돼야 발부됩니다.

나머지 두 회사 역시 범죄 혐의가 있다는 건데요.

리포트에서 말씀드린대로 세 회사 모두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관리했고, 이들 간 거래를 통해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검찰은 수개월에 걸친 계좌분석을 통해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영자 이사장이 롯데면세점의 임원이긴 한데 신영자 이사장에게만 로비를 해서 과연 입점이 가능한가,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기자]

우선 결과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실제로 롯데면세점 내에서 좋은 자리로 이동을 했고, 제2롯데월드 면세점에도 입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신 이사장이 혼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씨가 건넨 돈이 롯데면세점으로 흘러들어갔는지,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신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내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수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신영자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받아서 착복을 했느냐, 아니면 그 돈이 다시 롯데 쪽으로 들어갔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결국은 롯데그룹 쪽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압수수색이 함께 이뤄진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롯데그룹의 자금이 집중되는 곳입니다.

때문에 시작은 입점로비였지만 결국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겁니다.

특히 이번 신영자 이사장 수사팀 이외에 다른 팀도 롯데그룹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지난 정부 때부터 말이 많았던 서울공항 문제, 그러니까 활주로까지 틀어가며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받은 과정 등이 수사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활주로 부분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 이렇게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지금까지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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