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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영자 측 검찰 압색 전 메일 서버 교체 등 조직적 증거인멸

입력 2016-06-03 17:18 수정 2016-06-13 16:25

신 이사장측 B사 컴퓨터 포맷…입점 의혹 관련 문서 파기
전자결제문서와 이메일 등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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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장측 B사 컴퓨터 포맷…입점 의혹 관련 문서 파기
전자결제문서와 이메일 등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확인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중순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이 문서 파기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3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에 따르면 신 이사장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기 전 자신이 실질운영하는 B사 메일 서버를 교체하고 컴퓨터를 포맷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한 문서도 다수 파기했다.

B사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신 이사장의 장남인 장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사실상 신 이사장이 B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의 증거 인멸은 검찰이 브로커 한모씨를 체포한 이후인 지난달 중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결제문서와 이메일 대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신 회장 측의 증거 인멸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B사 엄모 전산실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엄씨는 검찰 조사에서 "상부의 지시로 서버 교체 등을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사 전산담당자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인물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신 이사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거래 내역을 파악한 상태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입점로비와 매장 재배치 등을 대가로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상당 부분 파기돼 있어서 임원 조사를 우선 진행해야할 것 같다"며 "그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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