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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파리 사진전 취소…"희생자 가족 존중 차원"

입력 2014-07-06 15:07 수정 2015-03-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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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파리 사진 전시회가 프랑스 정부의 압력으로 전격 취소됐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이 슬픔에 빠진 한국인과 희생자 가족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전시를 막은 겁니다.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북쪽 콩피엔뉴 숲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열릴 예정이던 아해 사진전이 취소됐다고 축제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아해는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유병언 씨의 가명입니다.

유씨는 이번 축제에서 사진전을 열기로 하고 1만 유로, 우리돈으로 1,4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이 축제 조직위에 서한을 보내 유씨의 사진전을 취소하고, 작품을 철거하라고 요청한 겁니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파비우스 장관이 슬픔에 빠진 한국인들, 특히 어린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전체 예산의 3%를 차지하는 유씨의 후원금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비우스 장관은 또 보수공사 후원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은 베르사유궁 박물관에도 후원금을 더이상 받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유씨는 베르사유궁에 500만 유로를 기부하고 궁내 미술관에 사진 작품을 전시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 정부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선 건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유씨 문제가 외교 마찰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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