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월드컵 WBC 마지막 경기죠. 오늘(9일) 저녁 서울 고척돔에선 우리나라와 대만의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나라는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는데요.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에 커다란 숙제를 남겼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전영희 기자, 지금 경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9회 말 대만의 공격이 진행 중인데요.
우리나라와 대만이 9회까지 8대 8 동점을 기록할 경우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우리 야구 대표팀은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뒤늦은 한풀이에 나섰습니다.
1회 먼저 한 점을 얻은 대표팀은 2회 5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6대0까지 앞서 나갔습니다.
대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3회 후친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고, 한국이 4회초 2점을 뽑자 4회말 곧바로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대만전에서 이기더라도 1승2패, A조 3위로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는데요.
다만, 오늘 경기의 승자는 차기 대회 본선 자동 진출권을 갖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야구는 대표팀 재정비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우리 프로야구는 지난해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몸값 100억 시대도 열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여기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시즌 3할 타자가 40명이나 나왔지만, 막상 WBC 1라운드 1,2차전에선 타선이 19이닝 1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국제 대회를 호령했던 류현진과 김광현 같은 대형 투수의 부재도 아쉬웠습니다.
특급 선수 몇 명이 빠지면 전력이 급속히 약해지는 현실 속에서 수준 높은 투수 육성 등 내실을 더 다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세대 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상처 속에 성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