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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만 훔친 황당 자전거 도둑…인터넷서 팔다 덜미

입력 2014-04-04 08:55 수정 2014-04-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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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를 능숙한 솜씨로 해체한 뒤 안장 따로, 부품 따로 훔쳐서 인터넷을 통해 팔아온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이 남성이 훑고간 아파트엔 안장만 쏙 빠진 자전거가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김 모 씨/자전거 절도 피해자 : 약속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려고 나왔는데, 안장이 없어진 거예요. 당황해서 일단은 경비실에 신고하고….]

과거 중고 자전거를 고쳐 팔아 용돈을 벌던 32살 박 모 씨는 부동산 사기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자전거 부품을 훔쳐 팔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영등포와 구로 일대의 아파트를 돌며 몸체를 해체한 뒤 부품만 챙겨 달아났습니다.

[정지홍/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계장 : 시건장치를 해제하거나 끊기 쉬운 것은 자전거를 통째로 절취했고 절단이 어려운 안장은 별도로 분리해서 절취를 해갔습니다.]

박 씨는 모두 9차례에 걸쳐 훔친 부품을 팔아 185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인터넷 중고 카페에 올린 글 때문에 결국 꼬리를 밟혔습니다.

[김 모 씨/자전거 절도 피해자 : (부품을) 며칠 있다가 인터넷에 올리더라고요. (거래하기로 하고) 형사분들이 쫓아가서 딱 검거하셨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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