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녀상 철거" 입장 낸 민단…주일 대사 '종용' 논란

입력 2017-02-02 22: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주일 한국대사가 재일동포 단체인 민단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도록 직접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아베 정권과 같은 주장을 펴도록 하는 게, 한국 대사로서 옳은 일이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자 이준규 대사의 페이스북입니다.

"재일동포들의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사로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며 민단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이 대사가 입장 발표를 먼저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재일민단 중앙본부 관계자 : 여러분이 (소녀상 문제 피해) 직접적 당사자로서 소리를 내주시는 게 전체적인 노력의 하나가 된다고…]

실제로 민단은 1주일 뒤 "위안부 소녀상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부자/도쿄 외국어대 대학원 교수 : 주일 대사관이 민단을 통해서 정치적 개입을 하면 안 됩니다. 재일 동포사회에도 다양한 목소리도 있으니까…]

한해 80억원 가량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단은 악화된 한일관계의 타개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사의 주문을 민단이 거절하기 힘든 게 현실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를 잘 아는 대사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도록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평창올림픽 홈페이지서 '독도' 빼라"…도 넘는 일본 일 외상 "독도는 일본 땅"…'독도 소녀상' 추진에 도발 일본이 반긴 윤병세 발언…'소녀상 철거' 근거로 이용 아베 소녀상 공세에 손 놓은 정부…'이면 합의' 의혹 정부·지자체 손 놓은 사이…'소녀상 지킴이' 나선 시민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