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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긴 윤병세 발언…'소녀상 철거' 근거로 이용

입력 2017-01-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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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지난주 소녀상 관련 발언, 외교공관 앞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였지요. 일본 언론에 이어서 일본 정부도 곧바로 이 발언을 소녀상 철거 주장의 근거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발언하고 있다"며 "외교부 장관도 그런 생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윤 장관의 발언을 상기시킨 겁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지난 13일) : 영사 공관 앞에 시설물 또는 조형물 설치에 대해서 국제 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발언을 놓고 일본 언론이 소녀상 철거를 지지했다고 자국에 유리한 해석을 단 데 이어, 일본 정부까지 소녀상 철거 합리화 움직임의 근거로 윤 장관 발언을 쓰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일본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외교부는 내일 유엔 대사와 미·중·일·러 4개국 대사를 불러들여 긴급 재외공관장 회의를 엽니다.

대일 갈등은 물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압박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추가 요구까지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들 현안이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것들인 만큼 주변국 공세에 등떠밀린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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