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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년 만에 바로 섰다…미수습자 수색·침몰 원인 규명 재시동

입력 2018-05-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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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참사 4년 만에 목포 신항에서 바로 세워졌습니다. 예상보다 1시간 빠른 낮 12시쯤 직립 작업이 마무리됐는데 목포신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하은 기자, 지금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선 상태인거죠? 직립 과정에 문제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4년 넘게 왼쪽으로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가 지금은 똑바로 선 상태입니다.

직립 작업은 오전 9시부터 시작했습니다.

1만t급 해상 크레인이 선체 지지대와 연결된 쇠줄 64개를 잡아당기면서 세월호가 서서히 일어섰습니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선체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40도 각도 고비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 10분쯤 세월호는 94.5도로 세워졌습니다.

배의 왼쪽이 약간 찌그러져 90도에서 오른쪽으로 4.5도 더 보낸 것입니다.

선체와 작업자 모두 안전하게 바로 세우기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그동안 땅에 닿아있던 선체 좌현이 정면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좌현은 낡고 많이 부식된 상태인데요.

4층 객실이 있던 부분이 조금 눌려 있는 걸 제외하면 별다른 충격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직립 작업을 지켜봤다고 하는데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유가족 80여명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마음 졸이며 직립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가족들은 녹슬고 찢긴 좌현이 드러나자 눈물을 보였습니다.

배 안의 구조물이 뒤엉키는 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이 안에 있다고 두들기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세월호가 무사히 바로 서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직립 완료 선언이 현장에 울려퍼지자 가족들은 박수를 치고 서로 얼싸안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월호는 바로 섰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작업들이 이뤄집니까?

[기자]

선체 보강 작업을 마친 다음 미수습자 5명의 유해를 찾을 계획입니다.

선체 왼쪽 4층 남학생 객실과 기관실 등은 누워있는 상태에선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음달 중순부터 배 안의 안전통로를 확보한 다음 8월까지 5주 동안 정밀 수색할 예정입니다.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선체 조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또 세월호를 어떻게 보존해 어디에 놓을지도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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