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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였던 190분'…침몰 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

입력 2018-05-10 13:40 수정 2018-05-10 13:41

오전 9시 직립작업 시작, 낮 12시 10분 완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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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직립작업 시작, 낮 12시 10분 완료 선언

'가슴 졸였던 190분'…침몰 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

10일 오전 9시 정각 착수한 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가 3시간 10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선체직립 계약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낮 12시 10분 세월호 선체 직립(直立) 완료를 선언했다.

세월호 선체직립은 일련의 과정이 순조로웠다.

오전 9시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선체는 지표면을 기준으로 8도까지 세워졌다.

전날 시험작업을 마치고 5도 각도로 해상크레인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만조 때를 맞아 바닷물 수위가 올라간 효과를 봤다.

해수면에 떠 있는 해상크레인 높이가 올라가면서 세월호 선체가 저절로 들려졌다는 것이 작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업 개시 2분 만에 선체 세우기 각도는 10도에 도달했다.

오전 9시 33분 선체 각도는 예정보다 19분 빨리 40도에 도달했다.

40도는 해상크레인에 들린 세월호 무게 중심이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이다.

누운 채로 좌현에 쏠린 무게가 세월호가 바로 서면서 바닥면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무게 중심 변화를 지켜보며 기울기를 조정하는 과정이 이날 작업의 최대 고비였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신중한 조작 끝에 오전 10시 37분 선체 기울기 각도가 60도에 이르렀다.

60도 도달 시점 또한 예상시각보다 3분이 빨랐다.

선체를 90도까지 세우는 과정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똑바로 서는 세월호 선체가 선수부터 선미까지 반목(거치대) 위로 균일하게 안착하도록 섬세한 반목 높낮이 조절 시간이 필요했다.

세월호가 바로 서는 데는 90도에서 4.5도 기울기가 더 필요했다.

지난해 육상 거치 이후 1년여간 좌현을 바닥에 대고 드러누운 세월호의 선체 내부 지장물이 왼쪽으로 쏠려있는 데다 받침대 철제 무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침내 세월호 선체 기울기가 94.5도에 이르자 목포신항 현장에서는 작업 종료 선언과 함께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고 3시간10분의 작업도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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