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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잠수요원 사망 원인 '기뇌증' 추정…유족 오열

입력 2014-05-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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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민간 잠수사의 사망 원인은 일단 기뇌증으로 나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압력의 변화가 있을때, 산소가 뇌로 몰리면서 혈관을 막는 증상인데요, 물 속에서 어떤 이상이 있어서, 물 위로 급하게 올라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잠수사 이모 씨는 아침 7시 10분에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병원 측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 때문에 이 씨가 사망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박인호/목포한국병원장 : 기뇌증은 다쳐서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압력 차이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씨의 지병 등 다른 부분이 사망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목되자 유가족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씨 유가족 : 30년 동안 잠수해도 이상이 없었는데, 사람을 구하다 일을 당했는데 지병이 있는지 알아본답니다. 이게 정부입니까.]

기뇌증은 갑작스런 압력의 변화를 겪었을 때 혈액 속에 녹아 있던 산소가 기포가 되어 뇌로 몰리면서 혈관을 막는 증상입니다.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을 느낀 이 씨가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물 위로 급히 상승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경규 교수/이대 목동병원 신경과 : 24m 정도의 물 속에 들어 갔다가 뭔가 갑자기 압력이 낮아지는 상태를 맞아서 기뇌증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잠수경력이 많다고 안 걸리는 건 아니고 오히려 그런 분들은 잠수경력이 많을수록 빈도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씨 유가족 : 아이고, 아이고. 어떡하면 좋아. 바보 같은 놈. 이게 뭐야. 이게….]

아이들을 구조하러 갔다가 오히려 주검으로 돌아온 이 씨를 본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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