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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카드도 개인 신용정보 유출?…피해 확산 가능성

입력 2014-01-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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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카드 측의 해명대로라면, 이번에 유출된 카드 3사 이외에 다른 업체에서도 카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유출 대상 카드는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그리고 NH농협카드 뿐 아니라 모든 카드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집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한 김관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그러니까 롯데카드 측은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롯데카드 고객 정보가 실제 고객 정보와 일치한다고 인정은 하면서도, 롯데카드사가 보관해온 고객 정보가 나간 건 아니라는 얘기인 거죠?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했던 브로커로부터 받았던 고객정보를 롯데카드 측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다음 날 확인 작업한 결과를 통보해줬는데요, 처음엔 카드 정보가 틀리다고 했는데, 조금 뒤 고객 정보가 맞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카드번호 그리고 유효기간까지 모두 일치했다는 겁니다.

저희가 확보한 명단 16명 중 14명, 그러니까 대다수의 카드 고객 정보가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1명은 현재도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었습니다.

그런데 롯데카드 측은 내용은 일치하지만 고객 정보를 보관하는 양식이 저희 취재진이 제공했던 양식과 다르다는 근거를 들면서 아무래도 롯데카드 내부에서 유출이 된 것은 아니다, 즉 이번 유출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롯데카드 정보가 나간 거냐,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 측에서도 자체 분석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카드 정보를 갖고 있는 다른 업체, 제3의 업체를 말하는 겁니다.

카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업체 측에서 나간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주장을 롯데카드 측은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더 문제가 복잡해진 건데, 카드 고객의 카드번호나 유효기간 같은 걸 보관하는 다른 업체라는 건 어떤 겁니까?

[기자]

예를 들면 일반 시민들이 물건을 사거나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이동통신사를 찾아가지 않습니까? 흔히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말하는데요, 이 때도 저희가 확인한 결과, 계좌번호 혹은 카드번호, 유효기간까지도 모두 적게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물건을 구입할 때도 카드번호나 유효기간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업체에서 유출된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인 겁니다.

당연히 이런 회사들의 고객정보엔 이번에 유출된 카드 3사 이외에 더 많은 신용카드사들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 카드 3사 뿐 아니라 다른 카드사에 확인을 해보니 유출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통사들은 확인해보셨나요?

[기자]

네,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연락을 해봤습니다.

일단은 그런 사례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이러한 사례를 우려해서 자체적인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라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디선가 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은 맞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동통신사 등 관련 업체들, 그리고 쇼핑몰들도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다, 여기서 유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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