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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브로커, '주민번호·대포 통장' 내밀며 유인

입력 2014-01-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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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저희가 불법유출된 카드정보를 파는 브로커를 찾아내 2차피해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불법 유출된 고객의 카드 정보를 대량으로 팔겠다고 제안한 개인정보 브로커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무장했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 정보 브로커에게 전화를 걸자 중국말이 나옵니다.

[브로커 전화 ARS : 지금은 통화 중이오니 잠시 뒤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뒤 연결된 브로커에게 카드 정보를 어떤 방법으로 파는지 물었습니다.

[브로커 : (어떻게 입금하면 되나요?) 그냥 은행에 가서 저희가 드리는 계좌 은행에 가셔서 ATM 기기에 넣으시면 돼요.]

브로커는 카드 정보를 사는 사람이 신분 노출 때문에 주저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제3자인 박모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주면서 무통장 입금 서비스로 또 다른 인물인 손모씨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라고 알려줬습니다.

[브로커 : 주민등록번호 하나당 100만원밖에 (무통장 입금이) 안 되거든요. 그럼 저희가 주민등록번호 5개를 (메일로) 넣을 테니까 그걸로 (돈을 더) 넣으시면 됩니다.]

취재진이 머뭇거리자 계속 안심시킵니다.

[브로커 : 제가 주민등록번호 드릴 때 여자 것으로만 드릴 거니까 그건 문제없고요. 사장님 계좌에도 서로 거래된 내역이 안 남는 것이고 서로 깔끔한 거죠.]

불법 거래에도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이 브로커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카드 정보를 갖고 있는지, 규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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