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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정상 이체했는데' 눈 뜨고 당한 신종 해킹 등장

입력 2014-01-24 07:55 수정 2014-0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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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정보 유출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고객들이 눈 뜨고 당한 인터넷 뱅킹 해킹이 등장했습니다. 멀쩡히 돈을 보냈는데, 범인들 계좌로 돈이 들어갔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뱅킹으로 축의금 5만원을 보낸 박모씨는 이체가 끝나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박모씨/피해자 : 보내고자 했던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 제가 보내려고 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이 나간 거죠. 190만원이…]

알고 보니 중국 동포 26살 김모씨 등 5명이 지난해 9월부터 뿌린 "카쿠트K"라는 악성코드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컴퓨터가 감염되면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를 할 때 입금 계좌 번호만 몰래 바뀝니다.

보안카드 번호부터 공인인증서 암호까지 정상적으로 거쳤는데도, 정작 돈은 범인의 계좌로 송금되는 겁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 : 피해자들이 이체를 할 때 대포통장으로 자동으로 이체되는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큰 특징입니다.]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이른바 OTP 카드도 무용지물입니다.

[김 모씨/피해자 : OTP카드를 넣고 마지막 보내는 것 확인 클릭하니까 그렇게 되더라니까요. 헛 것을 보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81명이 당했고 피해 금액은 9천여 만원에 이릅니다.

고객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뒤 은행측은 이 악성코드를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했지만, 언제 또 변종이 생길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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