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금융 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사태를 수습해야할 현오석 부총리가 "소비자도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 "어리석은 사람이 책임을 따진다" 등의 발언을 한 바람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리석은 정부가 국민을 어리석다고 한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쳐온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가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고 치부해 버리는 오만과 무책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현 부총리 등 책임자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박수현/민주당 대변인 : 현오석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개인정보 유출 책임자 3인방의 즉각 사퇴를 요구합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나쁜 여론을 의식한 듯 새누리당의 반응도 야당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어리석은 사람이라니,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한 책임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만들어 놨는데, 부총리는 도대체 현실을 알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논란이 커지자 현오석 부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발언의 당초 의도와 달리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