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전 태국에서 발생한 롯데카드 피해를 전해드린바가 있습니다. 이번엔 KB국민카드 사용자가 인도에서 자신도 모르게 결제되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일단 KB국민카드 측은 이번 유출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이 피해자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사는 주부 이모 씨. 지난해 12월 9일 새벽, 3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인도의 한 주유소에서 자신의 국민카드로 170달러가 결제됐다는 겁니다.
놀란 이씨는 JTBC 취재진과 함께 KB국민은행 지점을 찾았습니다.
[박모 씨/국민은행 관계자 : (유출된) 주 내용이 주민등록번호, 카드이용 실적, 카드결제 계좌, 신용등급이거든요.]
하지만 국민은행 측은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이씨의 피해는 무관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사고에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되지 않은 만큼 해외 결제는 물론 카드 복제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씨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씨/주부·피해자 : 인도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그 카드는 주로 사용카드가 아니예요.]
과연 이씨의 카드 정보가 어떻게 인도까지 간 걸까.
롯데카드측 주장처럼 카드 정보를 수집해 보관하는 다른 기업체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씨 사례처럼 해외에서 부정사용되는 신용카드 이용액이 국민카드사만 연간 3000~4000건, 평균 15억 원 상당의 피해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대체 우리 국민들의 카드 정보가 어디로 얼마나 빠져나간 건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