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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수색작업 난항…실종자 가족, 선체 절단 논의

입력 2014-05-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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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현상금을 10배 올렸습니다. 유 전 회장에 대한 현상금을 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장남 대균 씨는 현상금 3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구권파 신도 4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사고 41일째입니다. 닷새째 희생자 수습 소식은 들려오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많이 지친 상태인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닷새째 수색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21일 오전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를 수습한 뒤 아직까지 수색과 구조에 성과가 없습니다.

선체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잠수사들이 격실 내부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9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의 내벽 붕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사고 해역의 기상상황으로 정조 시간임에도 잠수사들이 투입되지 못하는 것 또한 수색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어제는 소조기였지만 풍랑주의보로 인해 단 한 차례도 수색하지 못했습니다.

몇일째 수색 성과가 없자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수색팀도 답답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합동구조팀은 수색에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원격 수중 탐사 장비도 다시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사망자는 288명, 실종자는 16명으로 닷새째 그대로입니다.

[앵커]

원격 수중 탐사 장비는 지난번에 투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자]

원격 수중 탐사 장비는 지난달 21일 처음 투입됐었는데요.

당시에는 유속이 너무 빨라 탐사 장비를 연결해놓은 선이 물살에 떠밀려갔습니다.

이 때문에 원격 조정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별다른 성과 없이 철수했는데요.

이번엔 원격 수중 탐사 장비, 즉 ROV에 연결되는 선을 감싸는 관을 만들어 선체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닷새째 수색에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도 ROV를 통해 수색이 조금 더 원활해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시간 수색성과가 없자 선체를 절단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내부의 장애물과 붕괴된 내벽을 제거하기 위해 선체를 절단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선체 절단의 경우 2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실종자의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기간 동안에는 잠수사들이 선체를 수색하는 것을 중단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수색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는만큼 새로운 수색, 구조 방안에 대한 의견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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