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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인 정보 거래…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 가담?

입력 2014-01-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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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에게 정보를 팔겠다고 한 브로커의 전화는 중국으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개인정보 범죄 조직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한 한윤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를 보니까 전화 연결이 중국으로 되더군요?

[기자]

네, 전화를 걸었더니 중국말 안내가 나온 뒤 브로커와 통화가 됐는데요, 제가 중국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보를 실제로 갖고 있는 업자와 친하고 거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카드 고객들의 개인 정보도 가장 많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들어 보시겠습니다.

[브로커 : 저희가 제일 큰 업체고요. 그분(정보 보유 업자)하고도 친분이 제일 많거든요. 그분이 다른 분을 알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풀 수 있는 양이 없어요, 다른 데는 지금 저희 쪽이 제일 먼저 들어옵니다. (정보는 그 사람만 가지고 있어요?) 제가 알기에는 그 사람 한 명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99% 확답을 드릴 수 있어요. 그 사람이 풀어야 시장에 나와요.]

[앵커]

그러니까 이 브로커가 정보를 직접 갖고 있는 건 아니고 다른 업자들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겁니까?

[기자]

네, 저희가 접촉한 브로커는 정보를 받아서 파는 일을 하는 거구요. 실제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거점을 두고 점조직 형태로 연결되다보니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인도나 태국과 같은 외국에서 우리 국민들의 카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 정보를 빼낸 뒤 중국으로 가져가서 다시 해외에서 거래해서 피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해외는 피해가 나도 추적이 쉽지 않고 비교적 결제 시스템이 간단하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당국이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다. 유출되지 않았다고 하다가 조금 입장 변화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조사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정부는 앞서 계속 유출된 정보가 모두 회수됐기 때문에 2차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는데요.

그러다 카드 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기류를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개인정보 침해 사범에 대해 특진까지 걸었고요. 검찰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사 의지에도 불구하고 카드 정보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들이 대부분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공안당국의 수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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