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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표팀, 본선서 살아남으려면 전술적 무기 살려야"

입력 2013-06-17 18:00 수정 2013-06-17 18:37

"월드컵 본선 진출 유리…수중전 능력 향상, 이란전 문제없어"
"기성용-한혜진 결혼? 나이차 문제 안돼…순수한 관계로 봐줘야"
"내가 월드컵 감독이라면 박지성 반드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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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진출 유리…수중전 능력 향상, 이란전 문제없어"
"기성용-한혜진 결혼? 나이차 문제 안돼…순수한 관계로 봐줘야"
"내가 월드컵 감독이라면 박지성 반드시 쓸 것"

[앵커]

종횡무진 필드를 누빈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감독! 최근 축구 협회 부회장으로 또 다른 이력을 시작한 한국 축구의 산증인! 선수에서 감독으로, 다시 축구 행정가로 지 줄 모르고 달려온 허정무 부회장!

그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 그리고 내일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 전망해봅니다.

오늘은 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자 현재 축구협회 부회장이시죠? 허정무 감독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축구협회 부회장직 언제부터 맡았나?
- 올해 3월부터다. 얼마 안됐다.

+++

Q. 내일 경기, 이란전 전망은?
- 우리가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다. 비기기만 해도 예선 조 1위로 진출할 수 있다.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이 가능하다.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에 불과하다.

Q. 한국,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 그렇다고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유리한 상황이지 확정된 건 아니다.

Q. 수중전, 대표팀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 72? 73년도의 뮌헨 올림픽 예선전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진흙탕에서 경기를 했다. 지금을 다르다. 운동장 사정이 좋아졌다. 웬만큼 비가 와도 괜찮다. 체력이 절대 이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 근래에 들어서 물을 일부러 뿌리고 훈련했다. 볼의 스피드가 살아나서 경기가 빨리 진행된다. 이란이라는 나라도 사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는 아니다.

Q. 이란감독의 도발, 이유는?
- 흔히 있을 수 있는 기싸움인데 이란 팀에서 항의를 했다. 구두로 항의를 했다. 그래서 우리도 국가의 품격을 지키기위해서 되도록 자제하고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Q. 구자철, 기성용 소집되지 않은 이유는?
- 땀나는 질문이다.(웃음) 사실 요새는 공수를 연결하는, 허리에 해당하는 미드필더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를 직접 고르고 기용하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어떤 특정선수를 써라 마라하는것은 월권이다. 감독의 선택으로 맡겨야 한다.

Q. 해외파 선수들의 기용, 저조한 이유는?
- 감독으로서 뜻이 있지 않겠는가.상대팀을 보고 어떤 선수가 필요한가 생각할 것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아마 다 체크해봤을 것이다. 모든 것을 고려해서 뽑았을 것이다. 바로 내일 중요한 경기가 있다. 감독에게 영향을 주는 발언은 삼가하고 싶다.(웃음)

Q. 현재 대표팀 경기력 어떻게 평가하는가.
- 냉정한 평가를 한다면, 지금가지고는 힘들다고 본다. 예선전 한 팀들과 본선의 팀들과는 다르다. 본선에서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되고,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본선까지 일년 남았다. 우리 한국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술적 무기를 살려야 한다. 항상 굴곡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 팀과 경기를 해도 주눅들지 않는게 큰 위안이 된다.

Q. 향후 대표팀 감독은?
-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입장에서는 중요한 경기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대비를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유임, 해외파 감독을 데려올 것인가, 국내 감독을 쓸 것인가 등등 고려를 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준비를 해서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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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돗개' 별명 이유는?
- 고향이 진도이다. 진도는 사람보다 개가 유명하다.(웃음) 그러나 그 별명이 싫지 않다. 진돗개를 키워보면 알지만, 굉장히 똑똑하고 충성심이 대단하다. 작고하신 감독님이 저를 '진도야'라고 불러주시다가 이번 경기에서 잘하면 진돗개, 못하면 똥개라고 부르겠다고 하셨는데 진돗개가 됐다. 86년 마라도라를 밀착 마크하면서 더 두드러졌다. 마라도나가 워낙 설쳐서 묶어두지 않으면 안됐다. 나중에 태권축구라고 타임지 표지까지 장식했다. 다시 한번 경기를 해도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때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마라도라의 독무대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경기할때 가장 못한 경기였다.

+++

Q. 당시 톱스타 최미나 씨와 결혼?
- 심사위원 자격으로 TBC에서 했던 가요 청백전 프로그램에서 처음 봤다.

Q.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결혼 많이 하는 이유는?
- 꼭 연예인과 커플로만 보지 말고, 그냥 순수하게 남녀관계로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공인이다보니 주목받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얼마전에 기성용을 만났다. 나는 기성용을 믿는다. 성품을 보면 정말 성실하다. 남들은 나이차 등을 말하는데, 두 사람의 신실한 사랑을 보면 문제될 게 없다. 정말 잘 살 것이다. 나도 최미나씨가 연상이다.

Q. 허정무 딸과 박지성의 스캔들?
- 사실 개인적으로 둘이 만난 적도 없었다. 내가 감독이었고, 박지성이 워낙 훌륭한 선수라서 언론들이 그냥 좋은 커플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은데 서로 전혀 관계가 없다. 박지성한테 오히려 누가 될까 걱정됐다.

Q. 박지성, 월드컵 본선에 나서야 할까?
- 가상으로 해서, 내가 감독이라면 반드시 박지성을 쓸 것이다. 그러나 전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맡을 감독과 박지성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경기력, 체력은 전혀 이상이 없다. 대표팀 은퇴했다고 했지만 본선을 위해서 나서 볼 수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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