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1인당 노동시간이 OECD 국가 중에 또 2위입니다. 2015년부터 3년째 그대로인, 자랑스럽지 않은 순위입니다. 독일 노동자와 비교하면 한국 노동자들이 1년에 넉 달을 더 일하는 셈인데, 임금은 독일의 70% 수준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회사를 그만둔 김모 씨는 1년 중 절반은 야근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전 패션 기업 종사자 : (야근하고 5시에) 첫차를 타서 집으로 귀가를 하게 되면 너무 피곤해서요. 집중력도 흐려지고 열정도 떨어지고요.]
지난 10일에는 장시간 업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이 '과로사 대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김재천/전국집배노동조합 사무국장 : 1년에 한 2900시간 가까이 일하고 보통 집배원들은 (하루에) 평균 1000통 이상, 그 이상 배달하는 집배원도 있고요.]
지난해 기준 한국 노동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깁니다.
전체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이 많은데 독일 노동자와 비교하면 1년에 4달을 더 일하는 셈입니다.
일본과 비교해도 44일을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긴 노동시간과는 달리 평균 실질임금은 OECD 국가의 75% 수준에 그쳤습니다.
독일과 일본에 비교하면 각각 70%, 83% 정도만 받고 있었습니다.
'과로 사회'를 끝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