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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내 손에 장을…" 이정현 패러디 봇물

입력 2016-12-13 18:50 수정 2016-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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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오늘(13일)은 '강지영의 우리말 바로 알기' 시간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오늘 알아 볼 표현, 바로 '손에 장을 지진다' 입니다.

뜻을 살펴보면, '모진 일을 담보로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장담할 때 쓰는 말'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장'이 손을 의미하는 장이냐, 아니면 간장할 때 장이냐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간장할 때 장이 맞다고 합니다.

제가 왜 오늘 이 말씀을 드리는지 아마 짐작하셨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이정현 장 지진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렸습니다. 저도 실시간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이정현 대표가 한때 자기가 이런 말을 한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지만 이 대표가 이 말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 정확한 발언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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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 내기를 한 번 할까요?"

장을 지지다 [醬-]
'손을 끓이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이 틀림 없다고 '호언장담'할 때 쓰는 확신의 표현

"숫자가 많고 다수니까…만약에 당장 지금 그걸 관철시킨다면 제가 장을 지질게요. 뜨거운 손을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 (야당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겠다고 하셨는데…) 탄핵을 강행하면 장을 지지겠다 했습니까?"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영상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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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이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정현 대표 장 지진다와 관련된 패러디들이 화제가 됐는데요, 재밌는 패러디 좀 모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실제로 '이정현 장 지진다'는 것을 구글 번역기로 돌렸더니 '이정현 is gone', 이정현이 떠났다로 번역됐습니다. 참 의미심장하죠.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책임지지 못할 말을 뱉어놓고 심지어 언제 그랬냐고 부인하는 태도에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공당의 대표라면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장을 지지는 흉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당 발제에서도 다뤘습니다만 지금 정치권을 보면 누가 더 막말을 잘 하느냐 경쟁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정치인들은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이 그 말들을 하나하나 다 새겨듣고 있다는 것, 또 막말은 언젠가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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