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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번진 '촛불'

입력 2016-12-01 19:04 수정 2016-12-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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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강지영 >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전망인데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다음 날인 어제(30일)는 곳곳에서 이른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어제를 시민 불복종의 날로 정했는데요, 서울 지역 노점상 2000여 명도 어제 하루 가게 문을 닫고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한 가게 앞엔 "오늘 하루 철시하고 시민 저항의 날에 함께합니다" 이렇게 써있네요.

어제 서울대는 1500여 명이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단행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 동맹휴업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이탁규/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 저는 청와대에서 200m가량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였습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가까운 근처에서 집회를 연 것이었습니다. 청와대에 이만큼 가까워진 만큼 박근혜 퇴진도 이제 가까워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다양한 형태로 퇴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박근혜 퇴진을 현수막을 내건 아파트가 전국 곳곳에서 눈에 띄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현수막이나 스티커 공동구매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근혜 퇴진 스티커를 붙인 차량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촛불집회에 못가지만 이렇게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이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이 대통령 하야 당일 객실 공짜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요. 대전시 유성구의 한 음식점은 하야 하면 소주 무한제공이라는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 그리고 인천시 남동구의 한 카페에선 하야빵과 순시리 깜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김형식/'순시리 깜빵' '하야빵' 판매 카페 대표 : '하야빵' 같은 경우는 저희도 저희 직원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이제는 차라리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서 그걸 좀 표현하고자 해서 또 별명을 길라임이라는 별명을 썼다고 하셔가지고 라임을 넣어서 빵을 만들어서 하야빵이라는 빵을 만들게 되었어요.]

이처럼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이유… 그만큼 현정권에 대한 실망. 정의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는 건데요.

시민들의 이런 움직임을 보고도 북한 점조직이니 빨갱이니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되려 묻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전개되는 퇴진운동을 보면 참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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