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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탄핵 숫자에 담긴 '우주의 기운'?

입력 2016-12-12 18:49 수정 2016-12-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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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미국 드라마 '넘버스' : 수학은 매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에, 시간을 알리기 위해, 돈을 관리하기 위해, 또한 범죄 분석에도 사용한답니다. 규칙성을 발견해서 행동을 예측하는 거죠.]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넘버스'는 천재 수학자가 수학으로 범죄자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 수사물입니다. 주인공인 수학자는 범죄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를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과연 수학으로 모든 것이 설명이 될까요? 분석해보죠. 박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요, 바로 이 사진입니다.

제목은 우주의 기운이 담긴 투표라면서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 =1234567' 이라는 겁니다.

정말 투표 결과를 따져봤더니 표결에 불참한 최경환 의원 1명, 탄핵에 찬성한 의원 234명, 반대한 사람 56명, 무효 7표 이렇게 해서 숫자가 나란히 이렇게 배열이 되는데요. 정말 우주의 기운이라도 담긴 걸까요?

탄핵표결 전 한 여론조사기관은 탄핵 찬성 여론이 78.2%라고 발표했는데 신기하게도 탄핵 찬성표가 300의 78.2%인 234명으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묘하게도 박 대통령은 유독 숫자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은 51.6%.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일으킨 날짜와 같은 숫자 배열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박 대통령 1998년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한지 18년만에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는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도 18년이었습니다.

사실 수학은 합리, 과학, 이성을 뜻하죠. 그런데 유독 박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비과학적인 우연의 일치를 설명하는데 숫자가 사용됩니다.

아마도 박 대통령이 혼, 기운, 우주… 이런 말을 자주 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강지영 아나운서의 얘기를 듣고보니 수를 상당히 신비스럽게 생각했던 피타고라스 생각도 나고요. 어떤 사람들은 숫자의 법칙이 떠도는 게 정보의 폐쇄성과도 관련이 있대요. 정보가 폐쇄된 사회일수록 숫자의 법칙 관련한 것들이 많이 떠돈다고 하더라고요. 그 점에 생각해보자면 유독 박근혜 정부에서 관련된 얘기가 많은게 그런 부분이 관련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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