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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새정치연합-정동영 '노무현 정부 실패론' 공방

입력 2015-04-01 19:33 수정 2015-04-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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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문재인 사과해야"

정동영 전 의원이 '노무현 정부 실패론'을 꺼내 들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공개 반성문을 썼던 자신처럼 문 대표 역시 그런 공개 사과가 있어야 다른 세상을 말할 자격이 있다는 겁니다.

▶ 정개특위 첫 전체회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늘(1일) 첫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큰 현안은 의원들의 생사가 달린 선거구 획정 문제일 텐데요. 일단 오늘은 그 얘기는 안 했습니다.

▶ 자원외교 특위 기간 연장 불발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 문제 놓고 여야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 못 봤습니다. 오는 7일이 끝인데요. 청문회 한번 못 열어보고 자원외교 국조는 이렇게 끝나나 봅니다.

+++

[앵커]

정동영 전 의원, 정말 매일매일 얘깃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울 관악을 선거가 관심이 집중된다는 얘기겠지요. 오늘은 정동영 전 의원이 '노무현 정부 실패론'을 언급한 문제로 떠들썩하다는 건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정 전 의원, 왜 이런 얘기를 꺼냈을까요? 이런 논란들을 중심으로 오늘 국회는 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과 정동영, 정동영과 노무현.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참 뭐랄까요. 딱 떨어지는 단어를 찾기가 어렵지만 초반에는 '애'가 지배했고, 후반에는 '증'이 지배했던 그런 관계였습니다.

먼저 '애'입니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으로 거슬러 갑니다. 노무현 후보는 '노풍'을 타고 이인제 대세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노 후보의 승세가 굳어지자 거의 모든 후보들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죠.

맥빠진 경선, 하나마나 한 경선이 될 위기였습니다. 바로 그때 정동영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당시 민주당 경선후보 (2002년 4월) : 국민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합니다. 이 정동영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주인공 노무현을 위한 드라마의 엑스트라를 자임했습니다.

경선을 완주해봤자 남는 건 꼴찌라는 불명예요, 경제적 손실이었지만, 그는 불쏘시개가 돼주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2002년 4월 27일 새천년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누구보다 앞서 정동영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2003년 노무현의 시대가 개막됨과 동시에 정동영의 시대도 함께 열립니다.

그해 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다보스 포럼에 정동영 전 의원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합니다. 정 의원을 자신의 대리인으로 내세웠던 겁니다.

이후 통일부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대북특사 등등 대통령의 권한으로 시켜줄 수 있는 모든 자리는 정 전 의원에게 몰아줬지요.

'참여정부 황태자'란 얘기가 나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자, 이제부턴 '증'입니다.

한국정치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장면이 이제부터 생겨나죠. 바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사이의 충돌입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면서 정권재창출의 가능성이 줄자 정 전 의원은 결별을 선언합니다.

열린우리당 탈당과 새로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한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래권력의 도전을 순순히 받아들였던 다른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랐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2007년 5월) : 가망이 없을 것 같아서 노력할 가치도 없다 싶으면 그냥 당을 나가면 될 일입니다. 왜 굳이 당을 깨려는 겁니까. 혹시 당이 살아서 당신들 가는 길에 걸림돌이라도 될 거 같아 두려워 그러는 겁니까.]

이후 대선 결과는 다들 아실 겁니다. 600만표 차이의 대패였습니다.

당시의 그 참혹한 결과가 노무현의 탓인지 정동영의 탓인지, 아니면 두 사람 모두의 탓인지는 아직도 야권 내부의 첨예한 논쟁거리입니다.

자, 정동영 전 의원,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정부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정동영 전 의원 (어제) :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반성문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정 전 의원 본인은 철저히,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합니다. 그런 반성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판할 순 없다는 겁니다.

[정동영 전 의원 (어제) : 저는 제 스스로가 책임을 자임한 겁니다. 왜냐하면 대선에 나섰던 사람으로서, 그 점에 대해서 반성문을 쓴 것이고…]

관악을 재보선, 점점 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심판, 야권 재편, 심지어 노무현 정부 실패론까지 말이죠.

자,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는요. <노무현 정부="" 실패론="" 꺼내든="" 정동영=""> 이렇게 한번 잡아봤습니다.

Q. 정동영 '노무현 정부 실패론' 꺼내

Q. 정동영 "반성문 필요하다" 의미는?

Q. 정동영 "난 반성문 쓴 유일 정치인"

Q. 정동영 2010년 8월 공개 반성문

Q. "정동영은 노무현 정부 황태자"

Q. 정동영, 김근태 제치고 통일부 장관

Q. 정동영 "반성문 썼다고 면책 아냐"

Q. 노무현·정동영 2007년 4월 결별

Q. 새정치연합, 광주서도 정동영 비판

Q. 추미애 "당 쪼갠 분, 또 분열 앞장"

Q. 정동영, 기자들에 "언제든 설명"

[앵커]

노무현, 정동영. 두 사람 얘기를 하자면야 몇 시간도 모자랄 겁니다. 일단 오늘 국회 기사는 <새정치-정동영, '참여정부="" 실패'="" 공방=""> 이렇게 정하고, 정동영 전 의원의 '노무현정부 실패' 공격 자체가 선거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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