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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위, 작품 포기 종용…'정치검열' 문서위조 의혹도

입력 2015-10-0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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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정부지원 사업에 특정 작품을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문화계에선 '정치 검열'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예위가 당시 해당 작품을 탈락시키기 위해 관련 문서까지 위조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연극작품에 1억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에 선정된 연출가 박근형 씨.

그런데 문예위는 박 씨가 2년 전 다른 작품에서 현직 대통령과 아버지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찾아가 포기를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예술위원회 직원/지난 6월, 심사위원단과 회의 : 대통령의 아버지를 직접 거론을 한 문제 때문에 특수하게 (문제가) 된 것이고요]

보도 이후 '정치검열'이라는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국정감사에선 당시 문예위가 박씨 작품을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해 관련 문서까지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극단 대표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문예위가 임의로 포기신청서를 작성했다는 겁니다.

[도종환 의원/국회 교육문화위원회 : 예술위에서 그냥 이 서류(포기신청서) 만들은 거죠? 이건 명백한 문서위조이고 범죄행위에요.]

[문화예술위원회 직원 : (저희가 했지만) 지금까지 (극단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고요.]

해당 극단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G 극단 대표 : 물론 그러면 안 되죠. 안 되는 거죠. 예술인이 무슨 힘이 있다고.]

야당은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문예위를 고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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