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부실한 자료 제출문제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인맥논란부터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 병역 면제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문회는 불성실한 자료 제출 태도가 문제가 되면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김영주/민주당 의원 : 금융기관이 문을 열면 (거래 내역을) 주겠다는 서류를 보내왔습니다. 자료가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도 안 왔어요.]
[김재원/새누리당 의원 : 후보자의 선서부터 진행을 해주시는 것이 마땅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황찬현/감사원장 후보자 : (자료 제출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까?) 지난번에 약속한 것처럼 은행 문이 열리면…. (운행문 지금 열었잖아요!)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해서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
결국 후보자 선서는 한 시간 반이 흐른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불분명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김기춘 대통령실장 등과의 인맥을 통한 발탁 논란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황찬현/감사원장 후보자 : (김기춘 실장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서 유착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도근시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국민께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청문회 둘째날인 내일은 외압 논란 속에 사퇴한 양건 전 감사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감사원 독립성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