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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청문회 자료제출 부실로 2시간 공전

입력 2013-1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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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청문회 자료제출 부실로 2시간 공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자료 제출 부실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다 오전회의를 마쳤다.

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첫째날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오전 10시 시작됐으나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의 선서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부실한 자료 제출 문제를 잇따라 지적하면서 원만한 회의 진행에 제동을 걸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정치적으로 청문회를 잘못되게 하려 보이콧하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자료가 안 왔기 때문에 선서를 통해 청문회를 시작하는 것은 무리"라며 "오전에 정회를 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받은 다음에 선서를 하고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단 선서를 하고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일단 후보자 본인 얘기를 듣고 왜 제출하지 않는지 해명을 듣는 게 의원들의 도리"라며 "위원장은 후보자의 선서부터 진행을 해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오갔고 이에 서병수(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10시 50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약 40분 만인 11시30분 회의가 재개됐으나 자료 제출문제를 놓고 여야 위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자료 준비를 부실하게 해 놓고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같은당 이원욱 의원도 "부실한 자료제출 문제는 여야 위원 간의 문제가 아니라 청문위원 전체의 문제다. 부실한 자료에 의해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 부실한 청문회가 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오늘 오후까지 자료가 제대로 제출이 안된다면 인사청문회를 목요일과 금요일요 연기해야 한다"며 "자료를 충실히 제출토록 해서 검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료가 부실하게 제출된 데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일단 제출된 자료로 회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감사원장 후보자의 서면답변서를 읽어보면 형식적인 답변이 눈에 띄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며 "그러나 국회 차원에서 이틀간 청문회 하기로 결정해 놨기에 이런 시간을 어떻게 나눠 쓰느냐는 국회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된 자료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미비한 자료에 대해 언제까지 제출하라고 독촉하는게 인사청문회의 관행이었다"며 "그래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에 대해 충분히 질책하고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 때 반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도 "청문회 연기 얘기 까지 나오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며 "자료제출 문제로 2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부족한 자료는 신속하게 제출해 주시고, 제출이 어려운 부분은 왜 어려운지 소명을 해달라"고 황 후보자에 요청했다.

결국 오전회의는 한차례의 일시중지와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으로 본질의는 시작도 못한 채 정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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