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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버팀목 되겠다"

입력 2013-11-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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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버팀목 되겠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는 11일 "저 스스로가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사원이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감사를 외풍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후보자는 "감사원이 최근 정치적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지난 65년간 국가최고감사기관으로서 쌓아 온 신뢰와 전통이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을 위한 감사를 수행해 나갈 때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반 평생을 법관으로 근무해 오면서 '사법의 독립 없이는 사회정의도, 민주주의도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 왔다"며 "감사도 마찬가지로 감사원의 독립성이 의심받게 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감사결과라도 그 권위와 신뢰는 뿌리째 흔들리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국민을 위한 감사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고쳐야 할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고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원전 비리 등과 같은 구조적 부패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공직문화가 여전한 게 현실"이라며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나라살림을 지키는 감사원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고위직 비리에 대한 무관용 원칙 ▲예산 낭비와 비효율의 철저한 점검 ▲서민 생활기반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시책 점검 등을 다짐했다.

아울러 "실력있고 품격있는 감사원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IT를 활용한 감사운영의 발전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 정착 ▲국민 및 감사대상 기관과의 소통 등을 약속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 31년 간의 법관 생활에 대해 "'송사(訟事)의 근본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데 있다'고 하신 정약용 선생의 글귀를 가슴에 새기며 법과 양심에 있어서 엄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며 "법 조문과 논리로 헤아릴 수 없는 개개인의 아픔과 상처도 보듬을 줄 아는 따뜻한 법관이 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장직 제안과 관련해서는 "공직사회에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도 그동안 법률가로서 갖고 있던 법치주의 정착과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소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법관생활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식들이 국가와 감사원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황 후보자는 "감사원장은 능력과 소신뿐 아니라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날 저 나름대로 법관의 본분을 지키며 사생활에 있어서도 소박하고 알뜰하게 살려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니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음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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