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즉시 철거대상 'E등급' 아파트, 서울에만 13곳 존재

입력 2015-08-04 08: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금화 시범아파트 외에도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곳이 서울에만 13군데나 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주택들에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연립주택.

건물 왼쪽으로 가면 기울어지는 벽을 보강하는 철제 빔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금이 간 데다, 균열 측정기는 붙인 지 1년도 안 돼 상당히 어긋났습니다.

당국은 이 건물을 안전 E등급, 즉시 철거해야 하는 재난위험시설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철거는 커녕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연립주택 거주 주민 : 돈 있는 사람들이 이런 데 살아요? 구청에선 위험하니까 이사 가라고 하는데요.]

1969년 지어져 역시 E등급을 받은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에도 아직 15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김명순/아파트 거주 주민 : (위험하진 않아요?) 위험하죠. 다 비었으니까 (비가) 새고, 곰팡이도 생기고.]

서울에서 이렇게 안전등급 E등급인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총 13개. 이 중 6군데서 사람들이 거주 중입니다.

당국은 임대주택 이주를 권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거주자들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건물 자체가 재건축을 할 정도로 경제성이 없는 곳도 많아 철거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관련기사

가다가 '뚝' 아찔한 산길…내비마저도 낭떠러지로 안내 레미콘 트럭 미끄러지며 차량 12대 덮쳐…9명 사상 '안전지수' 전남·세종 위험…서울에선 중구 최하위 강남 재건축 '석면 공포'…철거현장 비닐에 구멍 숭숭 스쿠터, 휴가지서 빌려 타긴 쉽지만…사고 나면 '모르쇠' 위험도로 광주 백운고가 2019년 사라진다…철거계획 수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