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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당뇨에 효능?…명약으로 둔갑한 '엉터리 한약'

입력 2015-10-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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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분소에서 엉터리 한약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절염과 다이어트에 좋다고 속여 무려 100억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수십명의 한의사는 이 가짜 한약재를 환자들에게 처방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에는 포장된 한약재가 가득 쌓여 있고 제분소 안에는 한약조제에 쓰이는 기계와 만들다 만 각종 환이 보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면허도, 처방전도 없는 엉터리 약입니다.

한약 제조 면허가 없는 58살 김 모씨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한약재 등으로 환을 직접 만들어 팔아 백억 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관절염과 당뇨, 다이어트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인 겁니다.

[이상출 지능팀장/광주 남부경찰서 : 가짜 한약에서는 (조제에 면허가 필요한) 생약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한의사가 처방해서 한약사가 약재를 조제할 수 있는….]

경찰은 또, 김씨에게 한약 제조를 의뢰한 한의사 55명도 붙잡았습니다.

한의사들은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한약 제조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모 씨/제분업자 : 일부 무료로 준 적도 있고 원가만 받은 적도 있지만 불법으로 제조해서 팔려고 한 게 아니에요.]

경찰은 김씨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한의사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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