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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수면유도제 모아 사용한 병원…20대 여성 사망

입력 2015-10-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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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통에 버린 약품을 주워다 다시 사용하는 병원,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그런데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버려진 수면유도제의 약물을 모아 사용했다가 결국 환자가 숨졌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이식 수술을 위해 마취 중인 환자,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맞고 있습니다.

29살 여성 김모 씨는 이 수술 직후 고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끝내 숨졌습니다.

중국인 20살 곽모 씨도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 측이 쓰레기통에 버린 프로포폴 병에서 남은 약물을 모아 이 환자들에게 사용했다가 문제가 생긴 겁니다.

단백질 성분이 포함된 프로포폴은 한 번 공기에 노출되면 병원균이 쉽게 자랍니다.

사용 뒤 남은 건 바로 폐기해야 하지만 환자가 몰리자 재활용한 겁니다.

실제 이 병원 수술실 냉장고에선 이런 식으로 모아놓은 프로포폴이 나왔습니다.

의료진은 피해자 김 씨를 개인 차량으로 이송해 기본적인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병원 의사 37살 정모 씨와 간호사 27살 장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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