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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40일' 김영오 씨 결국 입원…식사 거부는 계속

입력 2014-08-22 15:50 수정 2014-08-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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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일째 단식을 해온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가 오늘(22일) 아침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여전히 식사를 거부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희정 기자! (네, 시립동부병원입니다.) 김영오 씨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김영오 씨는 개인 병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력이 없어 눈만 뜬 채 간단한 의사 표시만 가능한 상태인데요.

병실에는 의료진과 가족을 포함해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 씨를 진료해온 이보라 동부병원 주치의는 "김 씨가 현재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만, 장기간 단식으로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혈액과 심기능 등을 검사한 결과, 체중은 물론 혈압과 혈당, 간기능 수치가 정상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지금도 "유족들이 바라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고 광화문을 떠날 수 없다"며 수액과 물 외에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병원 측은 이날 점심부터 미음과 보리차 등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김 씨가 거부해 설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김영오 씨는 어젯밤부터 혈당과 혈압이 정상치 이하로 떨어지고 두통과 가슴 통증 등 몸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오전 7시 50분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조금 전 브리핑을 했다는데,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오 씨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김영오 씨는 "이대로는 그만둘 수 없다"며 단식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무엇보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김 씨는 또 "가족들과 밥 한끼 먹는 것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결단해달라고 청와대에 촉구했습니다.

대책위는 또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지난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달라며, 더이상 가족들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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