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볼티모어 폭동에 불탄 코리안 드림…한인 사회 '긴장'

입력 2015-05-01 2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주말에 미국 볼티모어에서는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가 초긴장 상태라고 합니다. 한인들의 피해 상황이 생각보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상복 특파원이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가게 내부에 깨진 유리병만 나뒹굴고, 곳곳에 약탈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한인업소는 이렇게 완전히 불에 타서 앙상한 폐허만 남았습니다. 이 안에도 불에 탄 물건들만 가득히 놓여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주류 공급업을 하는 이창훈씨는 사흘전 폭동으로 거래하던 한인 업소들이 초토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창훈/주류 공급업체 운영 : 볼티모어 구역에서만 42군데가 당했고요. 이 동네만 제가 맡은 가게들 중에서 15군데가 피해를 봤습니다.]

한인들이 입은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재산 손실을 입은 건 말할 것도 없고, 가게를 지키려다 몸싸움 끝에 부상을 당한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AP등 미국 언론들도 폭동이 집중된 지역에 한인 업소들이 몰려 있다 보니 피해가 유독 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옥 같은 밤을 겪은 대다수 한인 점주들은 영업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이곳은 피해를 입은 다른 한인업소인데 추가 공격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완전히 문을 걸어잠근 상태입니다.

한풀 꺾인 듯했던 소요 사태는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에 체포됐다 숨진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자해를 시도했다는 경찰 측 보고서가 공개된 게 불씨가 됐습니다.

오늘 볼티모어에선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려 한다며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곳 시청 앞은 시위대들로 뒤덮여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한인 사회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관련기사

또다시 흑백 갈등…볼티모어 항의시위, 미 전역 확산 볼티모어 시위, 퍼거슨시 넘어 뉴욕·보스턴까지 확산 방화·약탈 난무한 볼티모어 폭동, 배후엔 '빈부격차' 아들 뺨 때려가며…볼티모어 시위 속 '거친 모성애' 퍼거슨시, 볼티모어 동조시위…미국 전역 긴장 고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