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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북한 "남측, 고의적 회담 파탄…미련 없다"

입력 2013-06-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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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첫 공식반응을 내놨습니다. 한마디로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북한이 회담 무산의 책임을 모두 우리 정부에 돌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고의적으로 회담을 파탄시켰다며 도발적 망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에 털끝 만한 미련도 없다고 밝혀 추가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통일부와 함께 이번 남북당국회담의 실무를 협의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이 깨진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입장을 내놨습니다.

우선 우리 정부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맞상대로 김양건 당 중앙위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요구한 데 대해 북한 체제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껏, 당중앙위 비서가 공식 당국대화에 수석대표로 나간 예가 없다며 괴뢰정부의 행정부처 장관 따위와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북회담의 수석대표는 조평통 서기국 1부국장이 맡아 왔다며 이번엔 남측의 체면을 세워주느라 1부국장이 아닌 국장을 수석대표로 내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수석대표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내세운 데 대해서도 북한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입장입니다.

남측이 처음부터 장관급회담을 주장했고, 실제로 통일부 장관을 내보낼 의향이라고 몇번이나 확약했다며 회담 직전, 수석대표를 아래급으로 바꾼 건 무례·무도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언급하면서 "이전 정권의 대결정책과 한치도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을 능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판문점 연락망 가동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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