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문제로 내분 사태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수습책을 내놓았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한울 기자! 비당권파가 내놓은 수습책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통합진보당 비당권파는 이번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 전원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6월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이 권고안은 전국운영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어젯(5일)밤 전자회의를 열어 통과시킨 것인데요. 이 회의는 50명의 전국운영위원 중 비당권파 28명만 참석한 채 진행된 것이라서 권고안에 대한 당권파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권고안은 12일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통과해야 확정되는데 이때 다시 한번 당권파의 실력 저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 통진당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단 사이에 서로 다른 견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당권파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민주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고요?
[기자]
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다음달 9일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3선의 박기춘과 노영민 의원, 초선인 이학영과 최민희 당선자,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등 모두 13명입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계파 초월을 최대 요건으로 선보이는 명단"이라면서 "겸손한 자세로 공정성과 중립성, 도덕성을 앞세워 전당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