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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치닫는 진보당 사태…뿌리깊은 갈등 수면위로

입력 2012-05-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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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4일) 하루 어떻게 잘 보내셨습니까? 5월 4일, 금요일 JTBC 뉴스10 시작합니다.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검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발건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한 데 이어 당직자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유한울, 김백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진보당내 계파 갈등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유시민/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폐쇄적인 조직 논리나 내부 상황 논리, 우리의 치부를 가리는 낡은 관성과 유산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합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한 때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당권파와 함께 당직에서 철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투구식 계파 싸움에 불을 붙인 것은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의 기자회견.

[윤금순/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 당선이 됐건 안 됐건 선거에 같이 참여한 사람들은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의 동반 사퇴를 압박한 것입니다.

두 사람 다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당권파에 속하지만 이 당선자가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데 반해 윤 당선자는 비주류인 인천연합입니다.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이 이번 사건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란 해석입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둘러싼 이정희 대표와 유시민·심상정 대표의 신경전도 계파 싸움이 근본 원인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대표는 당권파, 그 중에서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을 쥐락펴락했던 경기동부연합 소속으로 분류되는 데 비해, 여기에 맞서는 유 대표는 친노무현계의 일부가 만든 국민참여당 출신이고 심 대표는 민노당에서 떨어져 나온 진보신당 출신입니다.

이런 가운데 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미봉책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면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간 갈등이 경우에 따라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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