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3년 전엔 '여성 인권' 메시지 전해
[앵커]
가수 비욘세가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하프타임에서 한 공연을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흑인 인권과 관련됐다고 하는데요.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에 반쯤 잠겨 있는 경찰차 위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비욘세의 신곡 '포메이션' 입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뉴올리언즈를 보여주면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비욘세는 신곡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1억 명이 넘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흑인 인권 문제를 알린 겁니다.
공연 이후 "올해 슈퍼볼의 주인공은 MVP 본 밀러 선수가 아니라 비욘세다." "비욘세는 가수가 아닌 흑인 여성 운동가로서 정치적 책임을 훌륭하게 해냈다"는 평가가 일부 언론과 SNS를 달궜습니다.
정치권서도 찬반이 갈렸습니다.
[루디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뛰어 다니고 왜 이런 공연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욘세는 3년 전 슈퍼볼 공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표지판을 노출시켜 여성권리를 내세운 바 있습니다.
논란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비욘세는 신곡 포메이션을 들고, 4월부터 미국과 유럽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