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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태우고 촛불도 버젓이…잇단 산불 이유 있었다

입력 2018-02-15 21:22 수정 2018-02-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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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건조한 탓에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이 비상인데 여전히 산속에서 쓰레기를 태우고 촛불을 켜 두는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금정산 중턱입니다.

암자 소각장이 시커먼 재로 가득 찼습니다.

바짝 마른 산길에는 연탄 조각이 나뒹굽니다.

[암자 신도 : 고사를 지낸다든지 옷 같은 거 나오면 태우고요…]

굿당들도 비슷합니다.

산에서 불을 피우는 건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습니다.

경고문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등산로 옆에는 촛불 수십 개를 켜놨습니다.

[유진철/금정산보존회 생태국장 : 낮에 태우면 연기가 나기 때문에 민원이 들어가서 밤에 태우고 또 취사를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산불로 이어진 곳도 많습니다.

이곳의 경우 바로 밑 주택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번진 건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온통 숯덩이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갈대숲이 우거진 낙동강변 역시 비상입니다.

지하에는 고압가스관이 깔려 폭발 가능성도 있지만 무속행위용 천막과 도구들을 태운 흔적이 여기저기 발견됩니다.

불법 소각이 기승을 부리지만 지자체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 관계자 : 인력도 부족하고 옛날부터 내려오던 시설이다 보니까 법적인 검토를 못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지자체들은 전수조사 후 처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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