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참관했는데요.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의 바로 옆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부인 이설주와 여동생 김여정도 참석한 가운데 최근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최용해가 김정은의 바로 옆, 인민복 차림으로 앉아있습니다.
최용해의 뒤를 이어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는 이설주의 옆자리입니다.
최용해가 직책상 노동당 비서로 좌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김정은의 실세로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역할이 군에서 당으로 옮겨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좌천됐거나 실각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북한 매체들은 비행경기를 언제 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은은 최근 비행부대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항공기술 개발을 독려해왔습니다.
지난달 백령도와 파주 등에서 발견된 북한제 무인항공기 개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항공무력의 강화 발전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들리고 계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여러 차례나 이번 경기대회와 관련한 귀중한 가르침을 주시고…]
특히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제1부위원장이 이 대회를 개최하라고 지시하고 대회의 이름도 직접 지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