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해, 박지만 EG 회장이 이르면 오늘(15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굳게 입을 닫았던 박 회장이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만 EG 회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로부터 청와대 문건 100여 장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문건의 내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이 어떻게 청와대 문건을 입수했고,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정윤회 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과 정 씨, 조응천 전 비서관 등의 대질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진술 내용이 엇갈릴 경우 대질 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이면서 이른바 '청와대 핵심 3인방' 중 한 명입니다.
[이재만/청와대 총무비서관 : (정윤회 씨와 최근에도 연락한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문건 속에 나오는 모임이 실제로 존재합니까?) 세계일보가 보도한 문건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검찰은 이 비서관을 상대로 정윤회 씨와 연락했는지, 실제로 비밀 모임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비서관 등을 국정 개입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국정개입을 입증할 증거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형식적인 조사에 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비서관에 이어 박 회장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정윤회 문건'의 진위를 가리는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