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최 경위 타살 혐의점 없다" 결론

입력 2014-12-14 18: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이 일산화탄소중독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14일 최 경위의 사건 당일 행적과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부검의 소견 등을 종합했을 때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유가족 3명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한 최 경위의 시신 부검에서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통상 체내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50% 이상이면 치사량인데, 최 경위의 시신에서 75%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또 최 경위의 사망 시간을 발견 당일인 13일 오전 4시께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최 경위의 차량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GPS 기록을 통한 이동 동선 및 주변 CCTV 기록 등에서도 별다른 타살 의심점을 찾지 못했다.

최 경위는 사망 전날인 12일 오후 2시24분게 이천지역으로 들어온 뒤 40여분 뒤 마트에서 번개탄과 석쇠, 종이컵 등을 구입해 같은날 오후 3시5분께 발견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경위의 차량 내 설치된 블랙박스는 충격이 가해졌을 때 작동하는 방식의 제품으로, 특이한 영상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서 최영덕 서장은 "유서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또 구치소를 나온 뒤 최 경위의 이동 동선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경위는 전날 오후 2시30분께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한 빈집 앞마당에 세워진 자신의 흰색 SUV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는 다 탄 번개탄과 화덕, 문구용 칼, 빈 소주병 1개가 있었고 최 경위 무릎에는 A4용지보다 약간 작은 노트에 14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져 있었다.

최 경위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12일 풀려났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