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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새순에 드리워진 '그림자'…농사 포기 농가 급증

입력 2015-04-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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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녹차 마신 기억 있으신지요? 이 녹차밭이 해마다 줄고 있고 농가는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첫 녹차 수확이 한창인 보성에 정진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비탈을 따라 넓게 펼쳐진 녹차밭.

봄 향기를 먹고 한창 물이 오른 연둣빛 새순이 가득합니다.

가장 좋은 값을 받는 첫 새순을 따는 농민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수진/전남 보성군 : 지금 따는 녹차는요. 진짜 제일 좋은 거예요.]

대부분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보성녹차는 올해 냉해 피해를 입지 않아 작황과 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 뒤엔 짙은 그림자도 서려 있습니다.

커피에 밀려 녹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차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최근 6년간 사라진 녹차밭은 보성지역에서만 117㏊로 축구장 면적 160여 개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커피 수입량은 30% 증가했습니다.

농가들은 다양한 녹차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백종우/녹차 재배 농민 : 유통업체라든가, 가공시설을 큰 틀로 만들어서 이것을 납품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차 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차 생산기반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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