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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 뒤섞인 평양"…외국 기자가 바라본 북한

입력 2014-09-01 08:33 수정 2014-09-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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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리포트를 한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타임워프', 즉 시간왜곡을 느꼈다고도 전했습니다.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나타나는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했는데요.

평양 곳곳의 흥미로운 모습을 손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양에서 시간왜곡을 느꼈다고 밝힌 윌 리플리 기자는 즐비한 구식 시설들 속에 선진국의 모습을 따라가려는 노력도 뒤섞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수차례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였던 문수 물놀이장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김정은이 물놀이장 건설 계획 113번 검토했다고 합니다. 고위 간부들은 놀이기구들을 철저하게 안전 점검했습니다.]

착공 1년 만에 완공돼 6개월 전부터 문을 연 평양의 최신식 어린이 병원도 소개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이 병원의 시설은 최첨단을 자랑합니다. 병원에 있는 놀이시설에 오고 싶어서 아픈 척을 하는 어린이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리플리 기자는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꼬았습니다.

식량난을 겪는 주민은 외면한 채 이처럼 평양을 화려하게 보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비판입니다.

또, 방문 내내 북한 당국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정도로 정보 통제가 심했다며 평양 이외 지역은 외부 세계로부터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외국 기자들에게 잘사는 듯한 평양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최근 UN에서 북한에 인권 실태를 강도 높게 지적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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