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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보고, 일부러 미보고?…북·미 실무팀 결정 과정은

입력 2018-06-06 20:18

'햄버거 식사' 가능성, 산책 일정 등 조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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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식사' 가능성, 산책 일정 등 조율 남아

[앵커]

싱가포르 북·미 실무팀의 뒷 얘기도 일부 나왔는데, 양측의 의사 결정 과정이 정반대였다고 합니다. 북측은 일일이 사전 보고를 했고, 미국측은 일부러 보고를 하지 않은 것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바로 트럼프 미대통령의 트위터 때문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실무팀은 작은 것 하나라도 평양 상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했다"

CNN 등 주요 외신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씩 협의가 잠시 중단됐다"고 했습니다.

미국측이 카펠라 호텔로 정하자고 했을 때도 북측은 상당 기간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 수송과 의전 등을 두고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재가를 받는데 상당한 시간을 썼다는 겁니다.

반면, 미국 실무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세부 조율이 끝나지 않은 사안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트위터에 성급히 올리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겁니다.

북·미 양측은 이런 우여곡절 끝에 네 차례의 실무회담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햄버거 식사' 가능성과 김 위원장의 전용기 루트 확보 방안,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이벤트 연출 등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동에 쓰일 수행·지원 차량도 일부 확정됐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차량 4대를 도로교통법의 예외 대상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관련 차량은 방탄 기능이 갖춰진 BMW 세단 시리즈라고 전했습니다.

미 대통령 전용인 캐딜락 리무진과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차량 외에 수행 및 경호 차량의 호위 등을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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