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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 맨 먼저 15승…20승 가시권

입력 2015-08-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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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유희관 선수,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참 독특합니다. 빠른 공이 시속 130km대고 가끔 시속 100km 미만의 속칭 아리랑볼로 타자를 상대하는데요, 벌써 시즌 15승, 20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희관은 팔색조입니다.

제구 감각이 탁월해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에 꽂아 넣을 줄 압니다.

가뜩이나 느린 직구를 완급까지 조절해 던지다 보니 타자들은 보면서도 헛스윙 연발. 수싸움으론 국내 최고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필요에 따라 스스로 진화합니다.

지난달 실점이 늘자 시즌 중인데도 투구폼을 바꿨습니다.

전에는 두 발을 모으고 던졌는데, 최근엔 오른발을 뒤로 빼고 던져 공의 추진력을 높였습니다.

심지어 경기 중에도 투구폼을 바꾸곤 합니다.

어제(9일) LG전에선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자, 원래 투구폼을 찾아 빠른 타이밍으로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습니다.

승부근성에 빠른 판단력, 그리고 꾸준한 노력까지 더한 유희관,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16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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