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프로야구에선 반가운 얼굴이 있었는데요. 위암을 이겨내고 8개월 만에 돌아온 한화의 정현석 선수입니다. 야구를 향한 그의 정열이 암세포를 이겨낸 힘이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선수들은 별명 '뭉치'를 모자에 새기고 정현석을 기다렸습니다.
수술과 회복, 8개월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정현석은 어제 팬들 앞에 다시 섰습니다.
5회 수비 때 교체투입돼 2개의 안타와 호수비로, 멋지게 복귀인사를 했습니다.
[정현석/한화 : 야구장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설레더라고요. 시합 들어가니까 또 얼굴이 후끈 후끈거렸고요.]
지난해 12월 위암 수술을 받은 뒤, 이를 모른 삼성으로부터 FA 보상선수로 지명됐다가, 이틀 만에 한화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정현석/한화 : (위암 진단에) 크게 놀랐다기보다도 어떤 식으로 회복해서 빨리 복귀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더 쉬라는 구단 제안을 뿌리치고 지난 4월 재활군에 합류했고 6월부터는 2군 경기에도 출전했습니다.
[정현석/한화 : 제가 지금 갑자기 팀을 이끌어가고 그럴 입장은 아니고 올해는 멋진 조연이 되고 싶어요. 내년에는 주연하고 싶지만.]
꼭 재기에 성공해 자신처럼 힘든 처지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정현석이 꿈꾸는 인생 제2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