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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재임 63일만에 사퇴…사실상 최단명 총리 오명

입력 2015-04-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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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젯밤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오늘(21일) 국무회의도 주재하지 않았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를 압박해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들어 국무총리 자리는 후보가 모두 낙마하거나 가까스로 총리가 됐어도 모두 사퇴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의 사퇴 소식은 어젯밤 늦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 총리가 4월 20일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는 내용을 국무총리실에서 공식 발표한 겁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3000만 원을 건넸다는 폭로가 나온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 총리는 전날까지 중남미 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을 대행해 국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해임건의안을 준비한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오늘, 인천 강화군 석모도) : (이완구 총리) 본인은 너무나 억울하지만 이대로 가면, 우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너무나 큰 누가 될 것이라 걱정하다가, 어젯밤 늦게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칩거했습니다.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입니다.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한 이 총리는 63일 만에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역대 최단명 총리는 윤보선 대통령 당시 65일간 재임한 6대 허정 총리로, 이완구 총리가 사실상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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